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언어

가족주의

올림말
가족주의
원어
家族主義
품사
명사
표대
① 개인보다는 가족 전체에 가치의 중심을 두는 사고방식.

조대
① 몇몇 사람들끼리 무원칙한 정실관계를 맺고 서로 싸고돌면서 당과 혁명, 조직과 집단의 리익보다 자기들의 리익을 앞에 내세우는 비조직적이며 비원칙적인 사상경향이나 행동. 가족주의는 보통 친척, 친우관계, 동향, 동창, 사제관계와 같은것에 기초하여 생기는 부르죠아적 및 소부르죠아적사상의 표현이다. 가족주의는 지방주의와 함께 종파를 낳는 온상이다.
무슨 일에서나 가족을 기본으로 삼거나 내세우는 주장이나 경향.
설명
“가족에 가치의 중심을 두는 사고방식”을 이르는 말로는 남북에서 모두 쓰인다. 남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입장과 대비되어 “개인보다 집단으로서의 가족을 더 중요시하는 입장”을 이른다. 한편 북에서는 “몇몇 사람들끼리 서로 싸고돌면서 조직이나 집단 등의 이익보다 자기들의 이익을 앞세우는 경향이나 행동”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때는 가족이라는 혈연 외 지연, 학연 등 사회적 관계에 있는 사람끼리의 집단 이기주의를 포함한다.
예문
⦁ 그토록 혐오했던 아버지의 가족주의에 꺼둘려 옴짝달싹 못했어. 《김별아 : 열애》
⦁ 어딜 가나 그놈의 가족주의라니까. 개인은 없어. 난 정말 혼자 살고 싶어. 자유롭게. 《박청호 : 달콤한 인생》
⦁ 동문 언제 가야 그 가족주의를 버리겠소. 《안동춘 : 푸른 산악》
⦁ 《우리 반장은 용선로를 살리자구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내화벽돌을 구해오다가 남편까지 잃었소. 이런 당원에게서 목숨보다 더 귀중한것을 빼앗으려고 하는데 그래 우리가 가만히 보구만 있을줄 알았소?!》 … 《좋소, 그따위 가족주의루 엄중한 죄행을 감싸려고 하는 당신들도 다 같이 책임질줄 아오!》 〈김희봉 : 언제나 한마음〉
⦁ 《하하… 그러구보니 선생님과 성이 같군그래.》 종길은 문씨는 한본이라면서 자랑스럽게 말하였다. … 《이건 〈가족주의〉가 아닌가.》 누군가 이렇게 익살궂게 말해서야 종길의 《가족주의》 언동이 중지되였다. 〈하명섭 : 북행길〉

남북 언어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