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언어

동무

올림말
동무
품사
명사
표대
①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
② 어떤 일을 짝이 되어 함께 하는 사람.
③ 『광업』 한 덕대 아래에서 광석을 파는 일꾼.

조대
《혁명대오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
② 같이 어울리여 사귀는 사람.
일반적으로 남을 무관하게 부를 때에 쓰는 말.
설명
‘동무’는 분단 이전에는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남북 모두에서 쓰이던 말이었다. 그런데 남에서는 분단 이후 ‘동무’가 금지어가 되고 ‘친구’로 대체되어 ‘말동무, 길동무, 어깨동무’와 같은 합성어 안에서나 쓰이는 제약된 용법을 가지게 되었다.
북에서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부르는 말로 쓴다. 이를테면 아랫사람이나 동료 혹은 동년배인 사람의 성씨나 이름, 직위 뒤에 ‘동무’를 써서 ‘정 동무’, ‘지형 동무’처럼 부르는 것이다. 윗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인 경우에는 ‘동지’를 쓴다.
한편, 젊은 부부가 서로를 부를 때에도 북에서는 ‘동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남에서는 이름 뒤에 ‘씨’를 써 ‘지형 씨’라고 부르거나 ‘자기야’, 또는 ‘여보’라고 부른다.
예문
⦁ 아아 나일성(羅一城) 말이군요. 왔어요. 《박경리 : 토지》
자기야, 내 지갑에서 차비 꺼내 드려. 아저씨, 얼마예요?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 방긋이 열린 문틈으로 안해의 동무들과 주고받는 이야기의 토막들이 들여왔다. 〈리춘영 : 순옥이문제〉
⦁ 안해가 남편을 향해 《동무》라는 말을 붙여 부르는것이 단 둘이 있는 경우에는 자연스럽지만 시부모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는 실례로 되며 이에 대해 시부모들은 며느리가 교양이 없다고 좋지 않게 생각할수 있다. 〈송윤금 : 부부사이에 지켜야 할 부름말례절〉
⦁ 왕동무는 더욱 힘껏 남령감*의 팔을 잡아끌며 엄격하게 말했다. 〈리영규 : 새집〉
⦁ 《자, 그럼 더 발언할 동무 없소?》지배인이 이렇게 말하며 기사장쪽을 힐끗 스쳐보았다. 《리택진 : 조선공들》
⦁ 정호동무의 누이가 오늘 결혼해요. 〈최학수 : 얼음장밑에서 찾은 봄〉
⦁ 진숙동무, 내 좀 얘기할 일이 있습니다…. 〈리춘영 : 새현실속에서〉
기타
*남측에서는 ‘영감’, 북측에서는 ‘령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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