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언어

느끼하다

올림말
느끼하다
품사
형용사
표대
① 비위에 맞지 아니할 만큼 음식에 기름기가 많다.
②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 비위에 거슬리는 느낌이 있다.
③ 맛이나 냄새 따위가 비위에 맞지 아니하다.
말이나 행동 따위가 느물거려 비위에 맞지 아니하다.
조대
① 비위에 받지 않을 정도로 음식에 기름기가 많다.
②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 속이 트지근하다.
설명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음식에 기름기가 많다” 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 뱃속이 불편하다”라는 뜻으로는 남북에서 모두 쓰인다. “맛이나 냄새 등이 비위에 맞지 않다”라는 의미는 남의 사전에만 올라 있지만 북에서도 쓰인다. 북의 말뭉치에서 “추어를 … 구수한 냄새가 풍기면 거품을 걷어내고 채친 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인 다음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기름에 개여서 풀어넣는다. 이렇게 끓인 국은 맛이 독특하고 구수하며 얼근하여 느끼한 맛이 없게 된다.”〈추어음식 몇가지〉와 같은 용례가 검색된다. 한편 남에서는 음식과 무관하게 사람이나 그 언행 등이 능글맞은 느낌이 있어 비위에 맞지 않는 경우에도 ‘느끼하다’라고 표현한다.
예문
⦁ 목소리도 본래의 느끼한 음성으로 돌아와 있었다. 《박완서 : 아주 오래된 농담》
⦁ 이름이 느끼해. 그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건 나도 알지. 《현기영 : 누란》
⦁ 제발 그놈의 축음기 좀 꺼. 아니면 혼자만 들을 무슨 장치를 하거나. 신새벽부터 귀가 느끼해 견딜 수 있어야지. 《이문열 : 변경》
⦁ 춤의 특성상 표정 관리에 실패하거나 스텝을 조금만 끌어도 딱 느끼해 보인다. 《김려령 : 완득이》
기타
*남측에서는 ‘고춧가루’, 북측에서는 ‘고추가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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