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친네*
- 올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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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친네*
- 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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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親-
- 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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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 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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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 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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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늙었거나 늙수그레한 녀자》를 이르는 말.
❷ 늙었거나 중년기에 이른 부부사이에서 《마누라》를 친근하게 이르는 말.
-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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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서는 ‘노친네’가 성별의 구별 없이 ‘노인’을 낮잡는 말로 쓰이는 반면, 북에서는 ‘늙은 여성’을 이르거나 남편이 나이 든 아내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로 쓰인다. 남에서 나이 든 부부 사이에서 서로를 ‘노친네’라고 부른다면 타박하거나 놀리는 말이 되지만, 북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 되는 것이다.
-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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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그의 눈에는 늙어서도 변함없는 애틋한 숨은 정이 어려있었다. 《왜 늙은건 로친네 생각두 못한답데?》 《아니 정말 령감이 오늘은 무슨 … 누가 듣겠수다.》 문씨는 령감의 롱말에 새각시처럼 얼굴을 붉히며 얼핏 울타리밖을 살피였다.** 《변희근 : 뜨거운 심장》
⦁ 나하구 로친네, 맏아들내외와 손주들이 있습니다. 그리구 뜨락또르***운전수를 하는 둘째가 있고 셋째놈은 군사복무중이외다. 《김삼복 : 대지의 딸》
⦁ 다 자란 자식들을 거느린 로년기에 이른 부부간에는 젊은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서로 《여보》라고 부르는것이 보통이며 때로는 《령감》, 《로친네》, 《마누라》라고 부르는것도 자연스럽다. 〈송윤금 : 부부사이에 지켜야 할 부름말례절〉****
⦁ 며칠동안 출근해보던 령감이 신중한 어조로 어쩐지 몹시 갑자르면서***** 말하는것였다. 《여보 로친네, 아무리 생각해두 안되겠어.》 〈박춘섭 : 보금자리〉
⦁ 춘보는 오전중으로 서둘러 끝내고 뒤산******에 가서 로친네, 아들, 며느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작정으로 일손을 놀렸다. 《오태준 : 푸른 숲의 노래》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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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는 ‘로친네’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영감’, ‘농말’, 북측에서는 ‘령감’, ‘롱말’이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트랙터’, 북측에서는 ‘뜨락또르’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노년기’, ‘예절’, 북측에서는 ‘로년기’, ‘례절’이라고 한다.
*****갑자르다: 말을 하기가 어렵거나 거북하여 주저하며 낑낑거리다. 《조대》
******남측에서는 ‘뒷산’, 북측에서는 ‘뒤산’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