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언어

고착

올림말
고착
원어
固着
품사
명사
표대
① 물건 같은 것이 굳게 들러붙어 있음.
② 어떤 상황이나 현상이 굳어져 변하지 않음.
『심리』 특정한 대상이나 생각에 집착하여 벗어나지 못함. 또는 그런 상태. 이전의 발달 단계에서 적절했던 대상이나 생각이, 발달이 진행되어 다른 생각이나 행동이 요구되는데도 그 이전의 상태에 머무르는 일이다.
조대
① 자리를 옮기지 않고 한곳에 들어붙어있는 것.
한자리나 한가지 직업에 오래 그대로 있는 것.
(성과나 경험을) 일반화하고 그것이 변동이 없도록 굳건히 하는것.
설명
“물건 같은 것이 굳게 들러붙어 있거나 상황이 굳어져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뜻으로는 남북에서 모두 쓰인다. 남에서는 심리 전문어로, “특정한 대상이나 생각에 집착하여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두고 ‘고착’이란 용어를 쓴다.
한편 북에서는 “직책이나 직업을 바꾸지 않고 한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것”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또 “성과나 경험 등을 일반화하고 그것이 변동이 없도록 굳건히 하는 것”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렇듯 ‘고착’이 상황과 관련될 때 북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어감으로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남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어감으로 쓰인다.
예문
⦁ 나의 편집광적인 고착이 그녀를 지치게 한다는 것을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이화경 : 수화》
⦁ 차떼기와 땅 투기의 썩은 정신을 고착화시켜 온 낡은 정치인들의 타락한 위상을 깨끗이 청산하려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참된 지도자상을 확립하고 싶습니다. 《안정효 : 솔섬》
⦁ 달성한 성과에 대한 법적고착. 《조대》
⦁ 문화어규범을 전면적으로 세워야 민족어의 발전에서 이룩된 모든 성과들을 규범으로 고착시키고 공고화할수 있다. 〈박수영 : 민족어를 발전시킨 경험〉
⦁ 크게 확대되여 화면에 고착되는 초롱꽃, 눈물을 쏟는듯 고개를 푹 숙인 꽃송이우*에 점점 울음이 내돋치는 처녀의 목소리. 《안홍윤 : 인민행렬차》
⦁ 평양화력발전소 타빈직장에서는 타빈운전공들을 고착시키는 사업을 잘하고있다.**〈유택규 : 운전공을 고착시키니 무엇이 좋은가〉
⦁ 30여년간 외교부 법률부서에 고착되여 일하고있는 성실한 일군, 그에게도 근심이 있고 아픔이 있다. 〈정기종 : 력사의 대하〉***
기타
*남측에서는 ‘위’, 북측에서는 ‘우’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터빈’, 북측에서는 ‘타빈’이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일꾼’, ‘역사’, 북측에서는 ‘일군’, ‘력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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