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언어

건주정

올림말
건주정
원어
乾酒酊
품사
명사
표대
술에 취한 체하고 하는 주정.
조대
① (실지로는 취하지 않고서) 일부러 취한체 하는 주정.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부리는 불평》을 비겨 이르는 말.
설명
“술에 취한 체하고 하는 주정”이라는 뜻으로는 남북에서 모두 쓰인다. ‘강주정’이라고도 한다. 북에서는 술과 상관없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늘어놓는 불평”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강주정’과 같이 ‘주정’이 붙은 북녘말로는 ‘밥주정’, ‘잠주정’ 등이 있는데, 이는 남의 ‘밥투정’, ‘잠투정’ 정도와 대응한다.
예문
⦁ 술을 많이 마셨지만 깨어 가고 있던 참이었는데 건주정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황석영 : 오래된 정원》
⦁ 흠, 술도 안 먹고 건주정이야. 《손소희 : 남풍》
⦁ 강덕보는 그 울상을 보자 취중에도 미안한 생각이 들어 손을 허공에 뻗치며 부러 더 건주정을 했다. 《최창학 : 삶의 궤도》
⦁ 그는 상대의 인끔*을 떠보려 했던 자기의 건주정은 끝나고 이제부터 이야기는 시작이라는듯 정중하게 말을 계속하였다. 《허문길 : 포성없는 전구》
⦁ 자기가 아무리 떠들썩하게 곤난한 형편과 딱한 립장을 렬거한다 해도 … 그것은 속이 뻔한 건주정이였다.**《시대의 탄생》
기타
*남측에서는 ‘인금’, 북측에서는 ‘인끔’이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곤란하다’, ‘입장’, ‘열거하다’, 북측에서는 ‘곤난하다’, ‘립장’, ‘렬거하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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