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언어

강행군

올림말
강행군
원어
强行軍
품사
명사
표대
① 어떤 일을 짧은 시간 안에 끝내려고 무리하게 함.
② 『군사』 무리함을 무릅쓰고 보통 행군보다 멀리 또는 빨리 행군함. 또는 그런 행군. 통상 시간당 4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행하는 보병의 행군을 이른다.
조대
① 목적지에 보다 빨리 가닿기 위하여 가능한 최대속도로 진행하거나 행군시간을 늘여 진행하는 행군.
국방체육종목의 하나. 규정된 갖춤새를 한 일정한 인원의 대오가 정해진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최대의 능력을 내여 가장 빠른 시간안에 행군한다.
③ 《여러가지 어려운 조건들을 이겨내면서 줄기차게 다그치는 전진운동》을 비겨 이르는 말.
설명
“무리함을 무릅쓰고 보통 행군보다 멀리 또는 급히 가는 행군”이나 “어떤 일을 짧은 시간 안에 끝내려고 무리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으로는 남북에서 모두 쓰인다. 그런데 북에서는 “체육과 국방 활동을 접목한 체육 종목의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이런 체육 종목을 ‘강행군경기’라고 한다. 남자 8㎞, 여자 4㎞의 거리를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빨리 행군하는 경기이다.
북에서는 체육 활동을 여가, 건강 유지 외에도 국방, 정치적 목적과 관련하여 국가에서 장려하고 있다. ‘강행군’ 외에 군사 훈련과 체육을 접목한 것으로는 ‘국방체육’*이 있다. 다른 국방체육 종목으로는 등산, 행군, 무기의 분해와 조립 등이 있다. ‘가정체육’, ‘군중체육’, ‘과외체육’, ‘로인**체육’, ‘항공체육’ 등의 단어도 북의 사전에만 올라 있다.
예문
⦁ 열흘 만에 네 나라를 둘러보려면 강행군은 불가피했다. 《김경욱 : 혁명기념일》
⦁ 자정까지 강행군을 한 끝에 하루 작업 분량으로는 신기록을 세웠다. 《방현석 : 존재의 형식》
⦁ 다시 중대는 릉선***을 넘고 골짜기를 지나 강행군을 계속하였다. 《태백산줄기》
⦁ 이번 현지지도는 강행군을 하는 길이므로 신들메****를 단단히 조이고 떠나면 됩니다. 〈한원희 : 북방의 눈보라〉
⦁ 1중대선수들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낮의 열기가 풍겨오르는 운동장복판을 가로질러 강행군경기출발선으로 달려갔다. 《리장후 : 우리중대선수들》
기타
*국방체육: 체육과 국방활동을 밀접히 결합시켜 진행하는 체육. 《조대》
**남측에서는 ‘노인’, 북측에서는 ‘로인’이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능선’, 북측에서는 ‘릉선’이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들메’, 북측에서는 ‘신들메, 들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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