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무
- 올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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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무
- 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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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撫
- 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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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 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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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성을 사랑하여 어루만짐.
- 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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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귀여워하며 어루만지는것.
-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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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여 어루만짐”의 의미로 남북에서 모두 쓰인다. 어루만지는 대상이 남에서는 주로 이성에 한하는 반면, 북에서는 아이, 짐승 등 그 범위가 넓다. 또한 북의 말뭉치를 보면, 북에서는 ‘애무’가 어떤 대상을 손 같은 것으로 어루만지는 구체적인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서만이 아니라 은유적인 의미로도 쓰여, ‘애무의 말’, ‘애무에 찬 눈길’, ‘애무에 넘친 정’과 같은 표현이 많이 나타난다. 이것은 북에서는 ‘애무’가 성적(性的)인 의미가 거의 없이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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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나는 점점 능동적으로 그의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박완서 : 나목》
⦁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입술을 가져갔고 격렬한 애무로 이어졌다. 《백동호 : 보리밭에 달 뜨면》
북 ⦁ 누렁이는 애무를 고마와하며* 알뜰의 발치에 엎디였다.《백현우 : 불을 다루는 사람들》
⦁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듯이 분대장동문 애무의 정이 담뿍 어린 따뜻하고 정겨운 눈빛으로 길길이 뻗어간 통신선이며 전주대들을 살피며 걷다가도 풀넝쿨줄기가 전주대를 감아돌며 뻗어오른것이 눈에 띄우면** 걸음을 멈추고 애써 잘라버리군 하는것이였어요.〈리기창 : 병사의 숨결〉
⦁ 손자녀석은 할아버지의 애무에 좋아라 발버둥을 치며 캐드득거리였다. 《변희근 : 뜨거운 심장》
⦁ 안해는 석민의 애무의 말에 가슴이 뭉클하여 솟아나는 눈물을 가리우려는듯 돌아앉아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다. 《백인준 : 금강산처녀》
⦁ 안해의 목소리는 변함없는 애무로 차있었으나 오히려 그것이 아픈 상처를 건드려 놓아 손의 떨림은 점차 몸의 떨림으로 바꾸어지고 두볼로는 땀인지 눈물인지 알수 없는 진득진득한것이 줄지어 흘러내렸다.《림재성 : 최후의 한사람》
⦁ 애무에 가득 찬 시선으로 자기의 후임자를 그윽히*** 바라보며 동생을 타이르듯이 말했다. 〈최학윤 : 초소〉
⦁ 태삼은 이 밤에 따스한 그 어떤 애무의 손길이 그리웠다. 〈김동욱 : 병사의 고향〉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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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에서는 ‘고마워하다’, 북측에서는 ‘고마와하다’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뜨이다’, 북측에서는 ‘띄우다’라고 한다.
***남측에서는 ‘그윽이’, 북측에서는 ‘그윽히’라고 한다.